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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장의 목수에 관한 생각입니다.

    목수생각

    공방장의 목수에 관한 생각입니다.

    느낌은 사라지고 의미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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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단비건축공방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2회   작성일Date 26-08-11 13:43

    본문

    내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누군가가 나에게 물었다.

    이렇게 힘든 직업을

    어떻게 지속해 나갈 수 있느냐는 걱정스런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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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질문을 받고 나를 돌아보면...

    새삼 내가 힘든 육체 노동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느낌들이 몸을 지배한다.

    무더운 여름엔 온몸이 땀으로 녹아내리고

    한 겨울엔 잔뜩 얼어붙은 몸을 펴가며 작업을 시작한다.

    사소하게 찔리고

    베이는 상처는 빈번하고

    관절을 삐끗하는 날에는

    몇 달을 고생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몸이 느끼는 고통 안에

    더 깊고 강렬한 쾌감이 숨어있다.

    이 쾌감은 단순한 안락감이나

    편안함이 아닌

    나의 자존에 대한 강렬한 확인이며

    살아있음에 대한

    분명한 의미로서 다가온다.

    이것은 에어컨 및에서

    케잌을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만족이다.

    땀에 흠뻑 젖은 몸을

    훔치는 솔 바람은

    어떤 바람보다

    가슴 속까지 시원하며

    추운 겨울 현장에서 마시는

    믹스 커피는

    온몸이 녹아내리듯 뜨겁다.

    몸의 감각은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속되지 않고 무뎌지며 그 과정에서

    표면적 감각 속에 숨어있던 정 반대의 감각들이 아주 작은 자극에도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

    이런 대비되는 감각은

    하나의 감각의 끝에 있지 않고

    그 안에 함께 있다.

    또한 그날 현장에서

    어떤 감각과 느낌들이

    있었는지와 상관없이

    일을 마치고 귀가해 씻고 누우면

    느낌은 사라지고

    그 일만 기억속에 남아

    그 의미를 되뇌이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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