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묘목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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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 오는 것이다... 법정스님
어떤 의미일까...쉽게 생각하면
깨어나지 않는 사람에게 아침은 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혹독한 겨울이 지나도록 달콤한 눈꽃을
간직했던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법정스님의 말씀대로라면 매화야말로
봄의 문을 여는 대표적인 꽃이다.
아직 앙상한 나무들이 추위에 게으름을 피울때도
매화는 가장 먼저 깨어나 봄이 왔음을 알린다.
그 나무를 보고 나도 오늘 매화나무 하나를 심었다. 아주 작은 묘목에 꽃이 피고 매실을 얻으려면 몇 년이 흘러야 할 것이다.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겨울 끝자락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잊혀졌을 때,
이 작은 매화 나무가 찬란한 봄을 열어줄 것이다.
사람들은 매화의 때 이른 개화를
신기해 하겠지만
지난 수년간 싹을 틔우고 땅의 물을 길어 올렸던
매화의 기다림을 말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첫 개화를 맞이한 후,
매화는 늘 때가 되면 또 다른 봄을 빚어내며
봄은 오는 것이 아닌 빚어내는 것임을...
모두 각자의 봄을 기다리고
또 때가 되면
그 문을 스스로 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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