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하는 삶이 이끄는 단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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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라이소-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넘어왔을 때,
어린이 예술학교를 짓고 있는 곳에서 목수일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발파라이소 항구마을에서 잠시 머문 적이 있다.
2~3주간 일했고 다시 칠레 북부로 떠났던 기억,
서툴지만 내 손이 가진 기술을 중심으로
여러사람들이 함께 일해보는 경험을 통해,
기술이라는 가치의 힘과, 협업의 중요성과,
실존적 의미로서의 건축을 다시한번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또한 그곳에서 일하며 새소리에 잠깨고
늦 오후 바다에 몸 담그고 긴 저녁 식사와
벽난로 앞에 명상을 즐기며...
노동하는 삶과 단순함을 이끄는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 침묵과 같은 시간들이 모여 나를 다시 나로 만들었고, 난 위대한 사람이 아닌 그저 목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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